독서/자기계발

[책 리뷰] 왓칭, 신이 부리는 요술 - 김상운 / 관찰자 효과 / 생각의 힘

사람나무 벤 2023. 9. 8. 14:06
728x90

이 책을 다 읽고서 꽤나 충격을 받았다. 그 이유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는 ‘생각’과 ‘신체의 힘’에 대한 실험들, 과학적 증거들이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의 두뇌는 훨씬 대단하고 무한한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는 제목처럼 왓칭=watching 보는 것, 관찰하는 것만으로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관찰자 효과’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이미 심리학에서 유명한 효과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왓칭’하는 것은 신이 부리는 요술 같다고도 하는데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마음과 지능, 몸, 물질까지도 바꿀 수 있다. 이것에 대한 과학적 실험과 증거들까지 뒷받침하기 때문에 나는 무엇에 홀린 듯이 이 책을 단 몇시간 만에 정독할 수 있었다.

나는 요즘 목표 없이 너무 게을리 생활을 하는 것 같았는데 마침 이 책에서 마음에 와닿는 파트가 있었다. 목표를 설정해두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좋은 방법인데, 뉴욕 대학의 골비처와 독일의 심리학자가 실험한 내용이다. 

이틀간의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독일 대학생들에게 이런 주문을 했다. “여러분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어떻게 보낼거죠?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에세이를 써서 12월 26까지 제출하세요.” 그런 다음 학생들을 A, B 두 그룹으로 나눠 B그룹 학생들만 따로 불러 물어보았다. “여러분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에세이를 쓸 생각인가요? 구체적으로 말해보세요.” “저는 크리스마스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쓸 작정이에요. 다른 식구들이 일어나기 전 아빠 책상에서 조용히 말입니다. 아빠의 볼펜으로요.”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고 두 그룹 중 어느 쪽이 목표를 더 많이 달성했을까?

A그룹: 12월 26까지 쓰겠다는 목표만 정해놓은 학생들 -> 평균 7.7일 걸려 완성
B그룹: 언제, 어디서, 어떻게 쓰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과정까지 그려본 학생들 -> 2.3일 만에 완성 

 

이렇듯 언제, 어디서, 어떻게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이미지로 그린다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과정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이러한 효과는 공부, 자기계발, 개인 사업, 운동,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나 같은 경우에도 항상 포스팅을 해야겠다 라고만 생각했지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어떤 글을 포스팅할지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실행하기 더욱 어려웠던 것 같다. 반드시 해야하는 일에 있어서는 그 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내고 있는 지에 대한 나의 모습을 이미지를 그려가며 실행력을 높여야겠다.

또 한가지 충격적이었던 파트는 생각만으로도 몸이 변화할 수 있다는 파트이다.

카네기멜론 대학 연구진이 남녀 4백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절반에게는 초콜릿을 한 알씩 옮기는 이미지를 그려보도록 했다. 그리고 다른 절반에게는 한 알씩 먹는 이미지를 상상하도록 했다. 그런 다음 모두에게 진짜 초콜릿을 주고 말했다. “여러분이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드세요.” 초콜릿을 먹는 이미지를 상상했던 사람들은 다른 그룹에 비해 절반밖에 먹지 않았다.

먹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지 않고 끄집어내 객관적인 눈으로 따뜻하게 바라보니 충동이 누르러져 실제로 이미 먹은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실험을 주도한 모어웨지 교수는 이렇게 조언했다. “햄버거를 먹고 싶은 충동이 들면 햄버거를 잔뜩 먹는 이미지를 그려 바라보세요. 그럼 먹고 싶은 충동이 가라앉으니까요.”

이 실험은 개인적으로 흥미롭고 재밌었다. 나는 식탐이 굉장히 강해서 항상 고민이었다. 이미 많이 먹었음에도 고칼로리 디저트를 항상 먹어야하는 사람 중 하나였고, 배부르니까 그만 먹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디저트는 더 먹고 싶을 뿐이었다. 이러한 심리가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식탐’은 나름대로 지능과 자존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만약 이 식탐을 우리가 억지로 무시하고 억누른다면 식탐은 더욱 오기가 생겨 본인의 존재를 강력하게 어필한다는 것이다. 위의 실험처럼 식탐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식탐의 감정을 이해하고 바라보면 조용해진다는 것이 재밌고 유용한 정보였다. 나에게 다이어트는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는데 이러한 관찰자 효과를 이용해보면 꽤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의 두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하고 무한한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가 두뇌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앞으로의 미래가 엄청 기대가 되었다.

 

“내 영혼은 육신 밖의 전지전능한 존재이다.”
300x250